[책] 폴리글랏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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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글랏'은 다양한 언어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이란 하나의 언어로만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작성한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정말 다양한 언어들이 나와 있고 서로 선택해 달라고 각축장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 개발 전체를 삼켜버릴 듯했던 자바는 이제 조금씩 꺾여가고있고, 안드로이드에 의해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는가 했더니 오라클과 구글의 싸움으로 앞을 알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
올해부터 회사에서도 함수 지향 언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나도 최근 Scala와 같은 언어들에 대해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는 부분이 많고 자바를 쓰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긁어주는 신묘한 언어이다. Java로 코딩을 하다 보면 함수 지향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을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Scala였다면 간단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Java에 대해 좀 아쉬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은 Java가 처한 문제점에 대해 꼬집고 있고, 등장 당시에는 Java의 카피 언어 같던 C#의 진보한 모습을 설명해 주고 있으며, 그 뒤에 자바의 대안 언어라고 할 수 있는 Scala를 소개하고 있다. 일단 14년 3월에 출간되어 Java 8이 나오기 전이라 그에 대한 반영이 되어있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지금도 그다지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다. 많은 필드에서 Java 8이 쓰이지 않고 있기도 하고 안드로이드가 7에서 멈춰있기도 하고...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새롭게 배운 것들도 많았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뒤 배경 같은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재밌었던 책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알기 쉽게 이야기해 주는데, 임백준 작가님의 오랜 내공이 느껴진다.
마지막 Scala에 대한 설명은 정리가 좀 덜 된 느낌이라 아쉽다.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셨는데 Scala의 강점이 잘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 과연 Java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Scala는 얼마나 Java를 잠식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