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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개발 커뮤니티 광고에 계속 등장하고 추천 글이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장인 정신이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은 각종 방법론보다는 개개인의 능력과 자세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관심 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그동안 애자일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극복하지 못한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받아들이기 쉬운 소프트웨어 장인정신 선언으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변화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치를 더하는 것을,'이라고 말을 하는데, 계속해서 가치를 더한다는 것은 누구나 수긍하고 좋아하는 것이므로 쉽게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세부 방법론으로 리팩토링이나 자동화 테스트 구축등을 제시하자는 것입니다. 그동안 애자일 선언이 주창했던 페어 프로그래밍이나 TDD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던 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겠죠.
또한 애자일 기법을 도입했을 때 실패한 경우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파티션을 제거하고 보드에 색색의 포스트잇을 열심히 붙여 보지만 생산성이 좋아졌냐는 것이죠. 우리 회사의 경우를 봐도... 정말 적절한 지적입니다. 저자는 애자일 전문가들이 애자일의 형식 도입에만 집중하고 개개인들의 역량 향상에는 신경 쓰지 못하는 것을 지적합니다. 애자일 선언에도 역량 향상에 대한 부분은 나와 있지만 환경 변화에 비해 잘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고 역동적이지 않으므로 소외되곤 하죠. 이에 대하여 저자는 개개인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가져야 할 자세, 팀에서의 자세 프로젝트에서의 자세 등을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이야기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는 소프트웨어 장인의 태도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 내 커리어의 주인은 누구? 나! - 다른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
- 끊임없이 자기 개발하라 - 독서, 블로그, 기술 웹사이트들을 탐독
- 팔로우할 리더 찾기- 롤 모델, 멘터를 찾자
- 끊임없는 훈련 - 카타, 펫 프로젝트, 오픈소스, 페어 프로그래밍..
- 사회 활동 - 고립되지 말고 다른 개발자를 만나자
- 일과 삶의 균형 찾기 - 사실 저자는 일에 인생을 집중해야 할 것을 주문하지만 그래도 삶에 일정 부분 투자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 많은 부분에서 놓치고 있던 것이 많아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아 아쉽기도,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밖에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질 수 있는 정말 다양한 경우들에 대해 장인 정신이라는 측면에서 자세히 이야기합니다. 회사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방법, 면접 방식 등도 흥미롭습니다. 면접에 개발자가 나가야 하고, 코딩 면접을 봐야 하고 그 코딩 면접은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할수록 좋다는 것 등...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팀에서 가장 수준이 낮은 개발자가 되어야 하고 이런 곳을 찾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곳에서는 계속 배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계속 팀을 떠나 배움의 자세를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나 자신을 생각해보니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었던 것 같아 뜨끔합니다. 지금도 배우는 것이 있지만 정말 도전을 하고 있냐.. 하면 아닌 것 같아요.
내용이 다양하고 많아 한번 읽어서는 잘 정리가 안돼 한번 더 읽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