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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어떤 아이라도 부모의 말 한마디로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라는 육아서 입니다. 육아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코딩 호러가 들려주는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에서 제프 앳우드가 추천하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린 아이에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어른에게도 별 차이가 없이 적용 가능하다면서 이 책을 추천하였습니다. 때문에 궁금해지기도 하였고 네 살인 제 아이가 갈수록 말을 잘하게 되어 대화할 일이 많아지는데, 제 대응 방법은 뭔가 잘못되어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구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나온지 오래되어 이미 절판이 되었고 중고 서점을 통해 구할 수 있었습니다. 중고 서점들에서는 천 원 정도면 살 수 있어 배송비보다 안나옵니다. 아마 시중에 책이 많이 풀렸었지 않았을까싶네요.
책의 전체적인 기조는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라는 것 입니다.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코칭합니다. 아이에게 생각나는대로 말을 꺼내 던지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아이가 스스로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라는 것이죠. 아래 첨부한 사진처럼 정보를 제공하여 옳은 방향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라는 것입니다. 선택의 방향도 좋은쪽이 될 수 있도록 의도를 담으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외출할 때 '지금 씻고 외출할래 아니면 더러운채로 집에 있을래?'라고 물어서는 아이가 '집에 있을래요'라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외출하지 않는 것이 나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거나 외출하는 선택지로만 선택을 제공하여보라는 것이죠.
잘못을 찾아내는 대신 정보를 준다
그밖에도 아이의 주위 환기와 스스로 생각하기를 유도하도록 단순히 단어만을 호출하는 방법도 재미있었습니다. 아이가 밥먹으러 오지 않을 때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밥!' 이라고 외쳐보라 합니다. 그 밖에도 아이의 문제점을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방법, 문제점 해결을 위해 아이와 함께 해결 리스트를 만들어 보라는 방법 등의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사례와 예시를 많이 들어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저자가 자신의 사례는 물론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참석한 부모들의 사례들을 통해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바탕에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라 생각하고 존중하는데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아이를 무언가 완성되지 못한, 부족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항상 가르치고 교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 하면 바로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설명을 해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행동들이 아이를 의존적으로 만들고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대화할 때 존대말을 써주거나 화를 삭히는 등의 노력만으로는 인간간의 존중이 담기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번뜩하고 들어, 나 자신을 다시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