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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kOverflow의 그분께서 쓰신 책으로, 익히 잘 알려진 Coding Horror 블로그의 글을 엮은 책이다. '코딩 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이 먼저 나왔는데, 그쪽은 좀 더 전문적인 글이고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어떤 주제에 대해 항상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려는 것 같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고, 그중 229페이지에 나와있는 열 개의 '무시무시한 아이디어'는 참 흥미롭다. 사람들의 직관에 어긋나는 요소들을 추출하여 StackOverflow를 만드는데 기반이 되는 원칙을 만들었다는 것을 보면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사람들에게 더 강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이라고 말하면서 개발 외적인 부분들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개발을 하면서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양한 예시와 그림, 외부 링크들을 연결하여 작성된 짧지만 강하게 작성된 글을 보면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고 있는 저자의 능력이 부럽기도 하고 이러한 정보의 축적이 그의 커리어를 이끌은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저자가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블로깅 하는 부분도 참 존경스럽다. 글 중에 글로 써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그의 특성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다양한 책들을 추천하고 있어 구매해보고 싶은데 절판인 것들이 많다. 중고 서점을 뒤적여 보아야 할 것 같아 조금 아쉽다. 그가 말하는 반드시 소유해야 할 5권의 프로그래밍 서적 중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만 제외하고 다 가지고 있어 참 다행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말이다.
좋은 글도 많고 흥미롭기까지 해서 돈이 아깝지는 않은데, 종이가 두껍고 여백이 많아 페이지 수에 비해 책이 커진 점은 불만스럽다. 출처나 읽을거리들이 주석으로 링크가 나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들어가 볼까 싶어 난감하다. 각 에피소드마다 코딩 호러의 원 글을 들어가 볼 수 있게 QR코드 같은 것을 제공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